대낮 서울서 10대 여학생 성폭행 후 속초까지 도주극

입력 2016-09-04 13:31   수정 2016-09-04 13:33

백주대낮 서울에서 10대 여학생을 흉기로 위협, 성폭행한 뒤 납치까지 시도한 20대가 속초까지 도주극을 벌인 끝에 검거됐다.

4일 경기도 남양주경찰서는 이 같은 성폭행 및 납치·감금 혐의로 최모(24)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최씨는 지난 2일 오후 3시 쯤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귀가 중이던 A양을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한 뒤 버스에 태워 납치하려했다. 경기도 남양주시로 이동한 버스 내에서도 흉기 협박을 당하던 A양은 화도읍의 한 정류장에서 내린 뒤 버스 기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달아난 최씨는 화도읍 자신의 집에서 아버지의 승용차를 끌고 강원도 속초까지 내뺐다. 오후 5시 40분께 강원도 속초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달리다 반대편 차선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승용차와 정면으로 충돌, 서울-속초 간 도주극도 끝이 났다.

경찰은 최씨가 서울에서 남양주로 향하는 버스에서 흉기로 여학생을 협박하는 모습이 담긴 버스 CCTV와 집으로 이동하는 CCTV 영상으로 신원을 특정했다.

남양주경찰서는 최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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